〈19세 이상〉
〈강추!〉“유혹하려거든 좀 섹시한 얼굴로 하지그래?” - 축덕녀를 양산하는 몸값 최고의 스트라이커, 엘튼FC 백넘버 9번, 레이 블레어. “내가 당신을 왜 유혹해요?! 난 당신 팬이 아니라니까요?” - 런던에서 유학 중인 엘튼FC 백넘버 8번, 다니엘의 빠순이, 이도란. 열띤 응원 도중에 생긴 해프닝으로 인해 한순간에 세계적 전파를 타게 된 도란. 레이는 구단주의 제의로 엘튼의 마스코트걸이 된 그녀가 자꾸 거슬리는데……. 금빛 찰랑이는 머리칼을 흩날리며 그라운드 위를 달리던 레이가 짙은 사파이어빛 눈동자로 관중석의 한곳을 보았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은 “꺄악! 다니엘!!” 머리 위에 노란 비닐 봉투를 풍선처럼 매단 채 응원에 열중인 여자였다. 그놈의 다니엘, 다니엘! 네 머릿속엔 다니엘밖에 없냐! 도란이 녹아드는 표정으로 스트레칭 중인 다니엘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바로 옆에 자꾸 거슬리는 웬 말벅지가……. “쳇. 레이잖아?” 다니엘 옆에서 탄탄한 말벅, 아니 허벅지를 드러낸 채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신경을 끄려 해도 자꾸만 시야에 그놈의 말벅, 말벅, 말벅지가……. 정신 차려! 이도란! 최전방 공격수 레이에게 도란은 결국 골을 허용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