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 머릿속은 하얘졌다가 까매졌다가 정신없이 아찔해졌다. “하아, 하아.” 율의 얼굴이 홍아에게서 떨어졌을 때, 둘 사이에서 거친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금만 움직이면 다시 입술이 닿을 것만 같았다. “더는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홍아야.” -------------------------------------------------------------------------------- 바다 깊숙한 곳, 그 누구의 발도 닿지 않는 북쪽 동굴에 살고 있는 팔초어. 그가 금빛의 용왕에게 하나의 예언을 하다. 그 예언이, 홍아와 율의 연을 이었다. 바나의 로맨스 장편 소설 『수궁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