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파탄의 두 남녀가 결혼이라는 족쇄에 묶였다. 아슬아슬한 상견례가 무사히 끝났다. 조연들이 돌아가고 주인공만 남은 무대는 음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인후는 결혼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혜주를 어이없이 쳐다봤다. “상당히 거슬리는 시선이네요.” 혜주의 말에 인후가 헛웃음을 터트렸다. “신기해서.” “나 참. 신기할 일도 많다.” 비아냥거리며 혜주는 승리에 찬 미소를 지었다. 얼른 포기하라고. “내일은 어때? 마침 주말인데.” “뭐가요?” “번잡스럽게 많이 부를 필요 있나? 그냥 간단하게 하지. 가까운 지인 두 명씩만 인사시키는 걸로 했으면 해.” “…….” “어때? 찬성하나?” 인후의 제안에 혜주는 멍하니 쳐다만 볼 뿐이었다. 이런 전개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설마하니 포기하지 않을 줄이야. 분명히 기겁하며 도망쳐야 정상인데. “받아들인 걸로 하지.” “…잠깐만요!” 혼자 결론을 내리려는 인후를 막으며 혜주가 소리쳤다. “난 죽어도 결혼 못 해요. 아니, 안 해요!” “감당할 수 있겠어? 네가 이 결혼을 무산시킴으로써 생길 불이익들을.” “…….” “자신 있으면 깨 보든지.” 혜주가 이를 악물며 인후를 노려봤다. 욕이라도 한바탕 퍼주어 주고 싶은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집안이 풍비박산이 날 수 있기에. “당신은 악마야.” “알아.”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애정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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