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비서실 여직원이다. 우리 비서실에는 나를 포함해 총 다섯 명의 비서가 있다. 물론 모두 다 여비서이다. 어떨 땐 이런 생각도 들었다. 왜 비서는 꼭 여자여야만 하는가 하는 그런 생각. 그래, 물론, 다른 회사에는 남자 비서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유독 비서를 채용할 때에도 꼭 여자만을 고집하곤 한다. 난 그 점이 항상 이상하다고 느껴왔다. 하지만 그런 내 궁금증은 내가 비서가 되고 몇 달 되지 않아 풀리게 되었다. 언제나 우리 비서과의 분위기는 삼엄했다. 비서실장이 항상 비서실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비서실장이 월차를 내게 되고 여직원들과 대화를 하다 알게 된 사실은 날 경악케 했다. 이 회사의 여직원들은 엄청난 특근을 해야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