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계세요. 제가 세진과 이가원을 집어삼키는 걸 똑똑히 지켜보셔야죠.”
세진의 총수만이 소유할 수 있는 아름답고 은밀한 저택, 이가원.
회장 윤정훈이 죽은 후, 그룹과 이가원의 새 주인이 된 윤진욱은
누구보다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누구보다 잔악하고 타산적이다.
“정리하고 싶으면 말해.”
“제가 그러지 못한다는 걸 아시잖아요.”
그리고 그의 비서, 신하경은 어리석게도 이 남자를 사랑한다.
놓으면 사라져 버릴 위태로운 관계임을 알면서.
그러던 어느 날, 하경은 제게 고백했던 형욱과 재회하는데…….
“씻고 나와.”
“왜요. 대표님 장난감이 다른 사람 손을 탄 게 그렇게 싫으세요?”
저만 보던 하경의 반발에 진욱이 둔 악수는 그녀를 지치게 하고,
“윤진욱 씨에게 전 무슨 의미예요?”
“날 가장 잘 아는 비서.
그리고 내가 그어 놓은 선을 가장 잘 지키는 여자.”
그래서 이 오랜 짝사랑을…… 지독한 미련을 놓으려 한다.
무연
<붉은 밤을 긋다> <꽃잎이 흩날리다> <꽃눈이 지다> <위험한 친절> <사랑, 박히다> <지독하게 탐나는>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