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반응하는 몸을 억누르듯 자유로워진 손이 소파의 끝을 붙잡았다. 넓은 사무실 안, 까무러치는 시현의 목소리만이 색정적으로 울려 퍼졌다. 도망가기 위해 몸을 비틀었지만 어차피 그의 품 안, 재환의 손에 턱이 잡히자 거침없이 그가 ---------------------------------------- 1년. 그녀에게는 빚을 갚아야 할 시간이었고, 그에게는 그녀를 소유할 시간이었다. 그의 마음대로, 그가 필요할 때, 그가 원할 때마다. “하아.” 그의 손길에 멈춰져 있던 욕망이 그녀를 휘감았다. 의지와 상관없이 힘이 빠지는 몸을 그에게 기댔다. “다리를 조금 더 벌려. 이걸로는 어림도 없어.” 온몸을 가득 채우는 그의 존재에 그녀가 신음을 삼켰다. 그와의 관계에 있어 그녀의 선택은 없었다. 결국 그의 억눌린 욕망이 그녀를 나락으로 끌고 갔다. 무연의 로맨스 단편 소설 『열락의 침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