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기사인 이젤도, 여인인 이젤도 모두 자신의 것.
감정을 알 수 없는 차가운 시선이 이젤에게 향하는 순간,
엇나간 마음이 파국으로 치달았다.
"나는 굽힐 생각이 없으니 네가 굽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반항하는 것은 네 자유이나 너의 행동에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자신의 여인.
호기심으로 데리고 왔고, 관심으로 눈에 담았으며 사랑으로 마음에 담았다.
"네가 레나로 가면 난 죽을 것이다. 네가 없으면 살 의미가 없다.
네가 없는 날 생각하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