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변신 #오해/착각 #원나잇 #코믹/개그물 #사건물
#강공 #능욕공 #연하공 #사랑꾼공 #절륜공 #순진수 #연상수 #소심수 #허당수 #단정수
주인공은 좁은 골목길에서 난폭한 차에 치일 뻔한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구한다. 자취방에서 키울 수는 없기에 아쉬운 마음으로 강아지를 놔두고 떠나려 하지만, 꼬리를 다리 사이에 말아 넣고, 파르르 떨리는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강아지의 모습에 주인공이 항복한다. 집에 들어오자 제 집인 양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강아지를 씻기고 피곤함에 잠을 청하는 주인공의 품에 이 녀석이 꼬옥 안겨온다. 그렇게 길 잃은 강아지와 하룻밤을 지내게 된 주인공. 그러나 그 하룻밤이 포근하고 따듯한 것만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구해준 댕댕이가 댕댕이가 아니었기에.
복실복실한 털에 꼬리를 말고 간청하는 눈빛을 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으면 배를 뒤집고 누워 귀여움을 떠는 강아지. 어른들 말씀에 낯선 '짐승'은 함부로 집에 들이는 것이 아니랬는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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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6쪽)
<미리 보기>
끼익!
“아니, 갑자기 뛰어들면 어떡해? 미쳤어?”
급브레이크를 밟은 차주가 창밖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아, 저 아재, 운전 실력만큼 더럽게 생겼네.
“그 따위로 운전 할 거면 걸어 다녀, 그냥!”
이 좁은 골목길에서 저렇게 빠른 속도로 밀고 들어오는 게 정상이야? 나는 더러운 차주가 운전하는 중형차가 이미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 외쳐 줬다. 나라고 미쳤다고 이유 없이 갑자기 달리는 차 앞으로 뛰어든 것은 당연히 아니다. 내 양팔 안에서, 놀랐는지 온몸을 덜덜 떨고 있는 강아지를 살폈다.
“야, 너도 차 오는데 갑자기 달려 나가면 어떡하냐.”
품 안에 꽉 차는 크기였지만 얼굴이 앳된 것이 아직 어린 강아지인가보다. 그래도 강아지가 벌써 이만한 것을 보면 꽤 클 것 같은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강아지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작게 낑낑거리는 소리를 냈다.
“여기 차 많이 다니니까 저 벽에 잘 붙어 다녀. 이번엔 형아가 지나가다 봤으니까 도와줬지, 보는 사람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알아듣는 것인지 마는 것인지, 강아지는 여전히 파들파들 떨고 있을 뿐이었다. 안됐지만 자취하는 집에 데려가 키워줄 형편도 안 되고, 앞으론 조심히 다니길 바라며 강아지를 내려놨다. 강아지는 꼬리를 다리 사이에 말아 넣고 불쌍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그렇게 봐도 안 돼.”
계속 보고 있으면 자리를 뜨기도 어려울 것 같아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더니 강아지가 쪼르르 달려와 떼는 걸음마다 감겨왔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새카만 눈망울을 불쌍하게 반쯤만 덮은 눈꺼풀엔 속눈썹이 촘촘했다. 일부러 보라는 듯 눈이 마주칠 때마다 몸을 세차게 떨어 아직 다 펴지지 않은 귀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눈에 밟혔다.
“안 되는데....”
마음이 약해진 것을 눈치 챘는지 강아지는 얼른 배를 보이며 몸을 뒤집었다. 노릇한 털이 보송보송한 작은 강아지가 배를 까고 누워 올려다보는 모습에 그만 다시 자리에 쭈그려 앉고 말았다.
“안 된다고....”
하면서 손으로는 강아지의 배를 긁었다. 손에 감기는 부드러운 털과 따뜻한 강아지의 체온이 기분 좋았다. 강아지도 기분이 좋은 것인지, 건강한 분홍빛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는 모습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녀석 자기가 귀엽다는 것을 아는 것이 틀림없다. 이젠 좀 긴장이 풀린 듯한 강아지를 데리고, 편의점에 들러 강아지 먹일 것을 조금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어쨌든 친구_마법봉
_교수님의 연체료_이하진
_꿈속에서 만나요, 나의 S 파트너_펭컨
_소꿉 노예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