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 목숨을 구했을 때 사랑이 시작되었고,
그가 죽었을 때 내 세상은 무너졌으며,
히로우를 주웠을 때 복수가 시작되었다
“어떤 따뜻한 목소리에, 어떤 따뜻한 손에 구원받았었다. 살아갈 새로운 힘을 얻었다. 다시 잃어버리게 되기 전까지. 그 따뜻한 목소리를 다시 잃기 전까지, 그로 인해 살 수 있었다. 지금도, 그것을 잃어버린 지금도 여전히 그로 인해 살아가고 있다. 잃어버렸기에, 그것을 빼앗아 가버린 자들에게 그와 같은 죽음을 안겨주기 전까지는 죽을 수가 없어서 그로 인해 살아가고 있다. 끝내는 날이 올 때까지.”
전란의 시대, 사막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카미를 구한 것은 붉은 피를 뒤집어쓰고 적군을 베어버리는 아카이하나였다. 그때부터 그녀의 목숨은 그의 것이었다. 우연히 다시 만난 아카이하나와 카미는 서로에게 빠져들고 정을 나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영주들의 손에 목숨을 잃자, 카미는 복수를 다짐한다.
그리고 흰 눈밭에서 만난 아이, 히로우. 마지막 피붙이에게 버림받은 아이. 카미에게 정을 붙인 히로우는 점점 카미를 사랑하게 된다. 카미는 그런 히로우를 밀어내며 그를 이용해 영주들의 목숨을 취한다. 밝혀지는 과거의 은원과 죽음을 향해 가는 그들의 복수는 끝을 맺을 수 있을까.
마뇽
한 살 먹은 페르시안 냥이와
한 살 반 먹은 햄스터군과
동거하며 글을 쓰는
몸의 절반이 커피로 이루어진 여자
저서
「음란동화」, 「열락의 밤」, 「악마유희」, 「주인님들」, 「금단의 유혹」, 「달 없는 밤」, 「뜨거운 비밀」, 「잠든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