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시작이었다. 까맣고 반짝이고, 너르고 느슨하고 감미롭고. 매끈한 눈매. 강렬한 눈동자. 야릇한 표정. 나른한 중저음에 귓가가 온통 먹먹해졌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저, 반해 버렸다. “키스한다. 피하지 마요. 안 된다고 하지도 마. 할 거니까.” “왜……?” “하고 싶으니까. 이유가 더 필요해?”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마성의 연하남, 유신우. 예쁜 외모에 냉소적인 성격. 실은 누구보다도 여린, 차은서. 속을 알 수 없는 위험한 남자가 차갑고 아름다운 한 여자를 만났다. 죽을 만큼 탐나는, 가져도 가져도 부족한, 끝없이 욕심나는 그녀를 향해 폭주를 시작한다. 달콤하고도 끈적끈적한 그와 그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