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그냥 내 맘대로 한 것뿐인데, 보고 싶어서 보고, 만지고 싶어 만지고, 이걸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을 뿐인데, 근데 왜, 너는 이런 내가 무서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도 서툰, 사랑이 사랑인 줄 모르는 어린 남자, 신이혁. 머리로는 안 된다고 하는데 마음이 너래. 끌려가지 말자고, 끝내자고, 나쁜 놈이라고 욕하면서도 내 눈은 자꾸만 너를 봐. 내 맘이 계속 너를 원해. 혹시 나, 내가 미친 걸까……? 깊어지는 감정들 사이에서 고민 중인, 모든 게 어렵고 혼란스러운 여자, 서연희. “신이혁.” “뭐.” “너 나랑 왜 잤냐?” 사귄다는 정의조차 없는 애매모호한 관계.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않은, 뭐라 딱 잘라 정의내릴 수 없는, 상식적이지 않아 그만큼 더 맹목적인, 우리, 대체 무슨 사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