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탓에 누드모델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은수.
어느 날, 크로키 수업에서 만난 후배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듣는다.
“선배를 사고 싶어요.”
“미안해요, 제대로 못 들어서……. 다시 말해 줄래요?”
그러나 틀림없이 잘못 들었으리라 생각한 남자의 말은 은수가 들은 그대로였다.
“지금 구하지 못해 아등바등하는 오백이라는 돈, 내가 줄게요.”
“……그럴 순 없어.”
은수는 회당 오백이라는 큰돈이 걸린 계약을 가까스로 거절하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현실의 문제들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내미는 계약서에 서명하고 나자
일은 점점 더 걷잡을 수 없이 흐르는데…….
“빨아 보고 싶다. 그래도 돼요?”
라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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