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기만 해도 (외전)

· 닿기만 해도 3. knjiga · 텐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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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고했지. 나한테 손끝 하나 대지 말라고.”


촉각 방어증.

목이나 손 등의 신체 부위에 무언가 닿는 느낌을 싫어하는 증상.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싫어하는 한에게 어느 날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변화가 찾아왔다.

아버지 같은 은사님의 딸인, 제자 이다미를 상대로.


“저 완죤 기특하죠. 쌤도 제가 1등급 받을지 저어언혀 모르셨죠!!”

“이다미.”

“저 이제 조교 면접 보면 되는 건가요?”

“대체 누가 널 채용한대. 뽑을 생각 없으니까 그만 포기해.”


그의 사정을 모르는 이다미는 졸졸 따라다니며 조교로 써 달라고 애원했지만, 한은 허락할 수 없었다.

스치기만 해도, 시선만 닿아도 몸이 반응하는 상대를 곁에 둘 순 없으니.

하지만 다미는 기어코 조교가 되어 한을 괴롭혔고,

결국 그는 은밀한 순간을 들키고 마는데.


“쌤, 그 좋은 걸 왜 혼자 하세요? 저도 하고 싶단 말이에요. 같이 해요!”

“그만 까불어. 저 책상에 당장이라도 눕혀 버리기 전에.”

“대박. 저요, 책상에서 하는 거 완전! 로망 있었거든요. 막 이렇게 제가 엎드려서 하면 돼요?”


살랑- 뒤로 몸을 휙 돌리는 이다미의 몸짓이 애써 눌러둔 그의 욕망을 건드렸다.


“내가 진짜 덮치면 어쩌려고 이렇게 깝치지?”


미간을 구기며 사납게 경고했으나, 한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기우는 제 마음을.


“어떻게든 참아 보려고 했는데, 더는 못 참겠다.”


까칠해서 섹시한 일타강사 유한과 해맑아서 사랑스러운 다미의 밀당 로맨스.

<닿기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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