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정말로 싫었는지, 참다못한 세툰이 라이넬리의 등 뒤에 두른 손으로 그녀의 등을 퍽퍽 때려 댔다. 아니, 라이넬리의 표현을 빌리자면 ‘퍽! 퍽!’이 아니라 ‘꿍! 꿍!’ 때려 댔다.
“아, 씨발! 이 앙증맞은 게 진짜…….”
진짜로 매서운 게 뭔지 시범을 보여주려는 것처럼 콧잔등을 잔뜩 찡그린 라이넬리가 매섭게 목을 크르릉 울리자, 세툰이 잔뜩 겁먹어서 어깨를 움츠렸다.
“진짜로 시, 싫어하는 건… 안 할 거라고 했잖아…요…….”
저자 - 단해(丹海)
아가씨들과 일그러진 순수함을 사랑하는 사자. 정신 공격을 좋아하지만, 결국은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비극적 만담꾼.
작가 트위터(@zedgarhsia)
대표작 <당신으로부터의 서신> <파시어, 멀리 보는 자> <죄의 아들> <수어지교> <재규어 왕자님의 레트리버 아가씨> <재배소년 3권 퇴마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