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도피처일 수도 있는 ‘집’은, 유진에겐 그저 지옥이었다.
끔찍한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찾은 클럽 ‘블루문’.
그곳에서 만난 블루문의 대표 진하는, 올곧고 온전한 남자였다.
“유진아! 사랑은 물이 든다. 사랑이 서로에게 전달되니까.”
어려운 과거쯤이야 주변 사람들의 사랑으로 극복하면 된다고,
제가 무한한 사랑을 그녀에게 쏟아붓겠다고, 말하는 진하.
가족에게조차 따스함을 느껴보지 못한 유진은,
자꾸만 선물 같은 그 남자, 최진하에게 기대고 싶어졌다.
*
“왜 저한테 잘해주세요? 반말은 또 왜 하는 거고요. 제가 불쌍한가요?”
“불쌍하다고 반말하진 않지. 왜냐고 묻는다면 난 연애하고 싶은 여자한테 존댓말 하지 않아. 그뿐이야.”
연애, 생소한 말이다. 유진의 인생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말이다. 엄마를 보며 결혼이란 걸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니 연애도 필요 없었다. 혹시 연애하다 상대를 좋아하게 되면 결혼이란 걸 하고 싶을까 봐 아예 시작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연애,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요. 하고 싶지 않고요.”
“그럼, 왜 날 찾아왔어?”
말문이 막혔다. 유진이 망설이며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봐, 말 못 하잖아? 이성과 달리 감정이란 건 생각하기 전에 먼저 반응해. 여기가.”
진하가 자신의 심장에 손을 올려놓고 지긋이 바라봤다.
“지금 우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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