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서연은 홀로 상해에 여행을 왔다. 뜨거운 여름, 무작정 떠나온 곳. 아니, 도망쳐 온 것이었다. 모두에게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오랜만이야, 이서연.” “샤오청……?”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갈 곳이…… 없어요.” 그리고 서연 또한 여전했다. 변함없이 그의 앞에서 무너졌다. “명심하는 게 좋을 거야.” 샤오청의 눈빛이 무섭게 변하기 시작했다. 서연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로 빼기 시작했다. “흑사회의 수장이 되어 버린 내 곁으로 온 순간부터, 이제 너의 모든 건 전부 네 것이 아닌 내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