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계약

Name: 노예계약
Rating: 5 (2 reviews)

시크

2018年2月 · 더 로맨틱

5.0

2 件のレビュー

電子書籍

470

ページ

この電子書籍について

“저기……. 나, 몰라……?” “윤수연.” “그럼…… 언제부터 나를……. 알고 있었던 거야? 나를 알고…….” “넌 윤수철의 동생이고, 그의 도박 빚을 대신 갚겠다고 사인했어.” “…….” “내가 널 샀고 넌, 돈을 벌어야 할 의무가 있어.” 친구의 오빠, 운전기사 아저씨의 아들, 아니 무엇보다 자신의 첫사랑. 그랬던 한조가 지금 자신에게 몸을 팔아 빚을 갚으라고 한다. 아주 무심한 눈빛으로 악마 같은 말을 참 잘도 내뱉는다. 그러나 그의 말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이 지금 수연의 현실이다. 가슴 떨리던 어린 시절의 감정 따윈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서로에게 아픈 상처가 될수록 이미 끝나버린 감정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본문 내용 중에서] “네가 뭐가 대단해서.” “!” 그가 냉정하게 웃었다. 수연의 심장이 쿵 떨어졌다. 뭔가가 화악, 그녀를 흔들었다. “흔하디흔한 여자와의 섹스에 모든 남자가 약속 같은 걸 하진 않아.” 한 번씩 그렇게 튀어 나오는 잔인한 소리에 수연은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 섹스 한 번으로 빚이 탕감될 정도였으면 한조가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테니까…… 수연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했다. 그런데 순간 그녀 자신이 너무나 창피했다. 이런 남자에게 뭘 기대하겠다고, 심장을 여지없이 찔러대는 한조의 냉정한 소리에 배가 울렁거렸다. 울림이 가슴으로 번져나갔다. 개자식이라는 욕지거리 하나 내뱉지 못하고 이렇게 무기력한 자신이 한심했다. 처음 경험을 앞에 두고, 따뜻하게 인정받고 사랑 받는 건 아니어도…… 울고 싶지 않은데…… 늦어 버렸다. 그녀도 이해할 수 없는 눈물이 갑자기 솟구치듯 눈꼬리를 타고 흐르자, 자존심이 상해 수연이 잇새를 비틀어 물었다. “울지 마.” “나도 울기 싫어…… 아흑!” 자존심이 상하는 건 그녀라는 듯 고개를 돌려 뾰로통하게 대꾸하던 수연이 헉, 하니 눈을 번쩍 떴다. 긴 모양으로 입술이 헉 벌어졌다. 고통에 겨워 부들부들 떨리는 고개를 돌려 수연은 정면을 바라보았다. 무심한 듯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 한조의 너른 어깨가 그녀의 얼굴로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어 냈다. 탁, 탁, 탁, 탁, 탁. 천천히 한조가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검고 커다란 남자의 몸 아래, 여린 몸으로 깔린 여자의 하얀 다리가 무력하게 벌어져 있었다. “으윽. 아흐…….” 몸이 반으로 쪼개지는 것 같은 고통이었다. 이렇게 강한 아픔을 동반할 거라곤……. 들은 바로는 견딜 만하다는 말이 대체적이었는데. “하아…… 하아…….” 숨을 몰아쉬며 고통에 겨운 듯 수연에게서 옅은 신음이 쏟아졌지만, 한조에게는 전혀 다른 감각이었다. 최상의 만찬이었다. 수연의 신음은 맛있는 섹스를 위해 켜 놓은 감각적인 음악과 같았다. 매혹적인 여체를 천천히 섭취하면서, 훌륭한 음악을 듣고, 그녀의 좁고 깊은 곳에서 끊어질 것 같은 느낌을 억누르며 박아대는 느낌이란. 조이고 물어주는 강렬한 느낌에 진저리가 쳐질 지경이었다. 땀이 쭉쭉 흐를 정도로 온몸이 다 노곤해져버리는, 삽입만으로도 돌아 버릴 것처럼 만족스러운 섹스였다. “아아. 잠깐.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