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1

그런 그녀에게 혼담을 제안한 남자, 류강재.

“이해를 못 하겠어. 내가 뭘 할 줄 알고 그렇게 겁먹은 눈으로.”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오빠의 동창이라는 그는 존재 자체가 위험한 남자였다.

조금씩 거리를 좁혀오며 제 영역을 넓혀가는 그를 피하려고도 노력해봤지만…….

“이를테면, 이런 거?”

커다란 손이 그녀의 뺨을 가볍게 쥐며 더운 입술을 겹쳤다.

뜨거운 혀가 밀려들어오는 순간 수현의 눈이 감기며 젖은 속눈썹 사이로 굵은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더는 그를…… 밀어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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