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망칠 거야

· 베아트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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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knyga
414
Puslapi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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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촉촉한 혀가 피부를 쓸었다. 묘하게 관능적이고 퇴폐적인 미소. 그 유혹적인 시선에 넘어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처음으로 반한 남자였는데. 그는 지유의 몸과 마음을 탐하고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찾아온 악마였다. 모든 걸 잃은 지유에게 그가 제안했다. “나랑 결혼해. 네 불행을 보는 게 내 행복이야.” 누군가의 불행을 보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다니 제정신인가. 그러나 지유의 마음속에 갑자기 작은 의욕이 솟아올랐다. 자신도 이 남자의 곁에서, 그를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졌다. * 그가 지유의 원피스를 걷어 올리고 팬티에 손을 쑥 넣었다. 갑작스러운 손길에 지유는 몸이 얼어붙는 거 같았다. 그의 손가락이 건조한 음부를 파고들었다. “젖지는 않았군.” “내가 저 사람한테 흥분했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이 저질!” 지유는 그의 손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다리 사이에 박힌 굵은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당신한테도 흥분하지 않아요.” “그래? 어디 한번 볼까?” 그는 지유의 허리를 한 팔로 단단히 끌어안았다. 지유의 가벼운 몸이 그의 강인한 팔에 끌려가 맥없이 안겼다. 그의 키에 맞춰 끌어올리느라 지유의 발끝이 올라갔다. 그는 지유의 팬티 안에 들어가 있는 손을 움직였다. 남성적인 굵은 손가락이 음부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의 손가락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클리토리스와 질구를 자극했다.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다리 사이에서 짜릿한 느낌이 올라왔다. 지유는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그의 셔츠를 잡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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