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박범신 논산일기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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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꿈과 기억과 눈물이 가득한

이곳을 생각하면 영혼의 뜰에 등롱 켠 듯하다.”


고요한 호수를 마주 보는 논산 조정리집

저 홀로 가득 차고, 수시로 따뜻이 비어 있는 그곳에서 써내려간

작가 박범신 첫 겨울의 기록


“아무것도 필요 없다. 지금은, 다만 환해지고 싶다. 따뜻해지고 싶다.”

지난해 7월 명지대학교 교수직을 비롯해 맡고 있던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고향 논산으로 홀연히 낙향했던 중견소설가 박범신의 산문집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 논산일기 2011 겨울≫이 출간되었다(은행나무 刊).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이 책의 제목에서 그가 고백하는 ‘사랑’의 대상은 문학이다. 그는 다시 문학과 사랑에 빠졌다. 반세기 만의 귀향에서 그가 얻은 것은 결국 문학에 대한 순정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상으로 올라간 그의 글에서는, 아직도 식지 않은 문학에 대한 사랑과 지나간 삶에 대한 연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심이 짙게 배어 나온다. 독자들은 한 소설가의 영혼의 조각을 얻은 듯한 감동과 더불어, 자신의 삶 또한 어떠한 지점에 와 있는지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가 논산에 내려가 틈틈이 SNS ‘페이스북(FACEBOOK)’에 썼던 일기를 모은 것이다. 호수를 마주 보는 ‘논산집’에 적응하며 홀로 생활하면서 겪은 일, 문학적 감수성을 배태하게 해준 고향 이야기, 논산과 서울을 오가며 떠오른 오늘날의 세태에 대한 단상들을 주로 썼다.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라갔던 사진들도 책에 수록했는데, 노(老) 작가답지 않게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들이 글과 어우러져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는 동시에 세상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온전히 느끼게 해준다.

그는 작가 생활 39년 만에 논산으로 귀향했다. 40번째 소설을 쓰기 위해 내려간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지난 ‘한 시기’가 금강 수평선에 드리워진 붉은 노을처럼 저물어가고 있음을 보았다. ‘한 시기가 끝나면 한 시기가 시작된다’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소설은 한 글자도 써지지 않았고, ‘논산집’에서 내려다보이는 호수만이 아름다웠다. 소설 대신 어떤 날에는 술이, 어떤 날에는 눈물 한 방울이 섞인 그의 일기가 인터넷에 올라갔다. 펜을 들고 공책에 썼다면 회한과 고통으로 얼룩져 있었을 일기는 그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운을 얻어 산뜻한 기쁨으로 변했고 문학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뜨거워졌다.

Meer oor die skrywer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흉기》 《흰 소가 끄는수레》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빈방》 등,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촐라체》 《고산자》 《은교》 《외등》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소금》 《주름》 《소소한 풍경》 《당신》 등 다수가 있고, 산문집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힐링》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고향 논산으로 내려가 ‘와초재’에 둥지를 틀고 오직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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