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을 여미다 1

· 꽃잎을 여미다 1 巻 · 로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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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자락에서 남동생과 단둘이 살던 아리는

어느 날 동생이 주워 온 피범벅의 사내를 치료하게 되고

가까이 지내며 마음을 나눈 그에게 함께 떠나자는 청을 받는다.

 

허나 산 아래로 내려가지 말라는 어머니의 유지를 어길 수 없던 아리는

그를 따르지 못했고, 다시 오리라 약조하고 떠난 도겸을 기다린다.

 

그런데. 부디 숨어 살라던 어머니의 유언이 이런 뜻이었을 줄이야.

 

“네가 바로 그 향족 여인이로구나.”

 

황금색 눈빛. 어떤 상처도 치유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힘을 지닌 존재.

때문에 인간 사냥꾼들에게 최고의 먹잇감인 향족이, 바로 저였다.

 

그녀를 생포하러 온 괴한들에게 머리채를 휘어잡히고

몸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괴이함에 눈앞이 어질러진 순간.

 

“감히 누구 것에 손을 대는 게냐!”

 

저 멀리 그리운 님의 얼굴이 보였다.

황실의 인장이 박힌 검정색 장포를 두른 도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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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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