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나랑 자 줘.” 강오의 말에 그녀는 심장이 멎는 듯했다. “자 줘야겠어.” “너 지, 지금 그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하는 거야?” “잘 알아. 너와 섹스하고 싶다고 애원하고 있는 거잖아, 나.” “난 널 동생으로 좋아해 왔어. 그런데 갑작스럽게 남자로 좋아할 수는 없잖아.” “자보면 알 텐데.” “어?” “날 좋아하는 마음이 정말 동생으로서 인지 아닌지.” 다은은 황급히 고개를 내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잤다가 만약 동생으로 좋아한 거란 확신만 들면, 그땐 어떡해?” “그럴 리가 없어.” “그걸 네가 어떻게 장담해? 내 마음 나도 잘 모르는데.” “확신해, 난.” 강오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번졌다. 자신만만한 듯 하면서도 관능적인 미소가 더해지자 짙은 그의 눈동자가 더욱 유혹적이었다. “나랑 자고 나면, 날 동생으로만 좋아하는 마음은 과거형이 될 테니까.” “뭐?” “그땐 날 동생으로 보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을 테니 그딴 건 걱정하지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