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미스터 닥터. 나를 사랑한, 그리고 내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 “제가 원래 예쁜 여자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입술이 터져도 예쁘고,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도 예쁜 여자는 흔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안 반합니까?” 다정하던 그 남자가 어느 날 차갑게 돌변했다. 기억을 잃었다고. 나를, 우리 사랑을 지웠다고 말한다. “전 윤 선생님께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다지 달라질 것 같진 않군요.” 그러나 괜찮다. 내가 이 남자를, 우리 사랑을 기억하니까. -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여자, 윤세연. 온갖 소란이 벌어지는 정신없는 응급실,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잔인한 운명은 내게 그 사랑을 포기하라 요구한다. 하지만 결코 그럴 수 없다. 비록 그것이 지옥에 떨어지는 일이라 해도. “윤세연, 대답해. 어떤 경우라도 날 선택할 거야? 그럴 수 있어?” -사랑을 지울 수 없는 남자, 최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