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키스

·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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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에 위태롭게 서 있던 열일곱 살 때부터, 어엿한 여자가 된 스물네 살까지.

긴 시간 동안 우진에게 다인은 그저 귀여운 막내 여동생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다인을 보는 우진의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다인의 곁에 ‘남사친’이 머무는 게, 다인이 결혼에 관심을 갖는 게 신경 쓰였다.

아마도, 그녀의 서툰 고백과 기습 뽀뽀에 당했던 그 날부터….

 

*

 

“……좋아해요, 아저씨.”

달뜬 숨소리를 타고 흘러나온 목소리에 우진의 눈이 번쩍 떠졌다. 빗장뼈 부근에 입을 맞추고 있던 그는 그대로 키스를 멈추었다. 그녀의 몸을 짓누르고 있던 자세를 바꿔 옆으로 몸을 눕혔다. 등을 대고 똑바로 누운 우진은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망할!”

자신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는 한 팔을 들어 눈을 가려 버렸다. 눈앞이 어둡게 차단되었지만 제 몸의 변화를 더욱 또렷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몸속을 그득하게 채운 열기로 인해 중심이 더욱 뜨겁고 단단하게 변한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후우.”

길게 한숨을 내쉰 우진은 불온한 열기를 다스리듯 주먹을 꾹 쥐었다 놓았다. 어느 정도 열기가 식었다고 느껴졌을 때 눈가를 가리고 있던 팔을 내리고 고개만을 돌려 다인을 보았다. 그녀는 모로 누운 자세로 눈을 감고 있었다.

“……다인아. 유다인.”

연이어 이름을 불렀지만 다인에게선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민망해서 대답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듣지를 못한 걸까?’

몸을 완전히 틀어 다인을 마주 보고 누운 우진은 다인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기다란 속눈썹이 무겁게 내려앉은 다인은 잠이 든 것처럼 새근새근 숨을 내쉬고 있었다.

“자냐?”

“…….”

“이런 상황에서 잠이 오냐? 대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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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카스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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