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도움을 준 이모의 고집대로 맞선을 봐야 했고,
직장 후배의 하소연을 들어주다 엉겁결에 업무도 떠맡았다.
“저런, 난 윤이재 씨한테 아주 관심이 많은데.”
그 남자와의 돌발적인 키스도 마찬가지였다.
이재를 동료가 아닌 여자로 본다며 성큼 다가온 강현.
냉정한 얼굴로 지은 예쁜 미소는 불현듯 이재의 심장을 뛰게 했다.
“지독하게 달았어, 윤이재의 혀.”
무심한 듯 흥미로운, 이재를 바라보는 강현의 눈빛.
그녀를 옭아매는 강현의 시선이 이재의 의지를 일깨우게 되는데….
*
나로 가득 채워져 신음하는 얼굴을 보고 싶다.
나에게 온전히 길들이게 만들어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남은 시간 전부를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게 만들고 싶다.
원색적인 욕망을 담은 손가락이 내부를 들락거리자 이재는 양 무릎을 더욱 모으며 짧게 도리질을 쳤다. 강현의 키스와 애무로 몸이 달아오른 상황에 더욱 자극적인 감각이 더해지면서 손끝과 발끝이 저릿저릿하게 아플 지경이었다.
“하아, 못 견디겠어요. 그냥 빨리, 해주세요.”
강현의 팔을 붙잡고서 애원하는 이재의 얼굴은 분홍빛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저를 어지럽히고 괴롭히는 열기에서 벗어나게 해줄 사람이 그라는 걸 알기에 딴엔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나 역시 바라던 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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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카스티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