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는 연애나 결혼에 큰 관심이 없어요. 결혼에 대해선 더더욱.”
정우는 연오의 교제하자는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
길게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둘의 교집합은 그저 업무적인 부분밖에 없었으니까.
오히려 뜬금없는 이야기에 황당한 감정만 들 뿐이었다.
그런데….
그 갑작스러운 제안의 이유를 알고 나니 자꾸만 그녀가 신경 쓰인다.
*
“아무래도 욕구불만인가 봅니다.”
그녀와의 간격을 슬며시 벌리며 정우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네?”
“아니면 연오 씨 입술에 중독이 된 건지도 모르죠.”
정우는 설핏 인상을 썼다가 그녀를 감싼 팔을 당겨 벌어진 간격을 다시 좁혔다.
덕분에 바투 안기게 된 연오는 저도 모르게 “힉!” 소리를 냈다. 하지만 자신이 낸 소리에 놀라 입을 다물었다. 널따란 품에 파묻히듯 안기는 자세가 되어버리자 그의 가슴께에 얼굴이 닿아 심장이 뛰는 소리가 커다랗게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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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카스티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