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좋아하기에 그의 연애 상담까지 해주곤 하던.
그렇게 상대만 향하던 시선이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남사친’ 우진에게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우진이 남자와 입 맞추는 걸 목격한 후부터였다.
『백일 동안 교제하면서 난 내가 평범한 연애를 할 수 있는지 알아갈 수 있고.
넌 석현이 형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정리하는 거야.』
지안은 짝사랑을 접기 위해, 우진은 ‘평범한 사랑’을 위해 시작된 둘의 계약 연애.
그 이면에는 지안이 상상도 하지 못한 우진의 계략이 숨어 있었는데….
*
“네가 그런 얘길 꺼낸 이유가 뭔지 아직도 궁금해.”
“우진아 그건.”
“하지만 안 물어볼게. 네가 얘기를 할 생각이 아직은 없어 보이니까.”
“고마워. 이해해 줘서.”
“그 대신 내 생각을 말해줄게.”
올려다 볼 만큼 높은 곳에 있던 우진의 얼굴이 눈높이에 맞춰 내려오자 지안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뒤로 뺐다.
“난 너랑 잘 수 있어.”
“뭐?”
“난 너랑 잘 수 있다고.”
좁혀진 간격에 움찔 놀랐던 지안은 이어진 말들에 그만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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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카스티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