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항(金宇杭)은 숙종대왕(肅宗大王)때의 유명한 정승이다. 그가 노년에는 일국의 정승이 되어 한사람 앞에서나 만명이 모인 앞에서나 삼천리 강산을 손에다 폈다 쥐었다 하며 서슬이 푸르게 되어 잘 지냈지만 소년 시절로부터 중년 시절에 이르기까지는 아주 곤궁하기 짝이 없어 그야말로 세끼의 밥도 잘 얻어자시지못하고 집도 다 허물어진 삼간초옥(三間草屋)에 풍우를 가리지 못하며 옷은 또 현순백결(懸鶉百結)로 다 떨어져 살이 울긋불긋하게 보이니 체면상 출입을 마음대로 잘 할 수 없는 때가 많았었다. 그러나 자녀는 남부럽지 않게 많아서 그들을 먹여 살리는데 여간 곤난하지가 않던 중 더구나 딸은 남유달리 오형제나 있어서 맏딸은 벌써 과년이 되어 어떤 친구의 아들과 약혼을 하였으나 집이 본래 너무 가난한 탓으로 금침이며 기타 혼구범절을 아무것도 준비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혼인날에 새옷한벌 해 줄 힘이 없었다. 그 일로 해서 밤낮 걱정을 하던차에 문득 한 생각이 났으니 그것은 다른것이 아니라 그때 마침 그의 이종사촌형(姨從兄[이종형]) 하나가 무관(武官)으로 단천부사(端川府使 〓 惑[혹]은 江界府使[강계부사]라 云[운]함)가 되어 임지에 가서 있는데 그 사람을 찾아가서 그런 사정을 말하면 다소 일이 풀리게 되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하여 그는 아는 친구에게 간청을 하여 약간의 노자를 변통하여 가지고 비루먹은 말 한필과 종하나를 세내가지고 머나먼 그 이종사촌이 있는 단천까지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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