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일. 위암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여배우가 있었다.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으로 사랑받았던 고 장진영이었다.『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은 그녀의 남편 김영균이 사랑한 608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운명을 예감했던 첫 만남부터 예기치 않았던 위암 진단, 예정된 이별을 앞두고 영원을 약속했던 결혼식, ‘부부’라는 이름을 얻기 위한 혼인신고, 그리고 4일 후 다가온 마지막 작별의 순간까지, 그들의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608일간의 사랑이 때로는 웃음 짓게, 때로는 눈물짓게 새겨져 있다. 책에는 그의 기억 사이사이 그와 그녀가 주고받았던 편지와 문자 그리고 함께 찍은 사진들이 담겨 있다. 병상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아파하는 그에게 보낸, 혼인신고를 하고 온 그에게 보낸 고 장진영의 문자는 눈시울을 젖게한다. 또 무엇보다 가슴 시린 것은 저자가 정성스럽게 간직한 결혼식 사진이다. 그녀가 떠나기 30일 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 아름다운 사랑이 너무 빨리 멈춰야 했다는 사실은 더없는 안타까움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