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트의 언니 에리트는 계약결혼을 맺은 지 3년 만에 도망친다. 도망친 언니 대신 작센 공작가로 들어간 이제트. 계약위반에 대한 위약금을 감당할 수 없어 그녀는 본의 아니게 가짜부인 행세를 하게 된다. 그런데 에드몬드 작센 공작은 엄청난 독점욕을 가진 새디스트. 처음엔 남편과의 수치플레이에 경악하던 이제트는 점점 자신에게 매저키스트의 본능이 있었음을 깨닫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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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흔드는 건, 더 때려달라는 뜻입니까?”대답할 새도 없이 또다시 짝! 하는 마찰음이 들렸다.이제트는 시트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마치 벌을 받듯 엉덩이를 얻어맞고 있는데 아프다기보다는 짜릿했다.남편에게 엉덩이를 맞는 황당한 경험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제트의 몸은 멋대로 아랫배에 힘을 주고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더 높이 쳐들었다.시원할 정도로 짜릿한 마찰감이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 저릿저릿하게 퍼져나갔다.“강제로 하는 건 싫다고 하시더니, 엉덩이를 얻어맞는 건 좋으신 모양이로군요.”“아, 아니에요!”“그럼 제 앞에서 엉덩이를 흔드시는 이유는 뭡니까?”“히익!”찰싹, 찰싹. 짜릿하고 화끈한 감각이 계속해서 쏟아졌다.맞은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랐는데도 계속해서 엉덩이가 실룩거렸다. 마치 매 맞는 감각에 중독된 것처럼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좀 더. 좀 더!다리 사이가 젖기 시작한 것도 모르고 이제트는 끙끙거리며 엉덩이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