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열매

“…….”

“넌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모든 건 내가 알아서 할게. 두 번 다시 너 혼자 남겨두고 힘들게 하지 않을 거야.”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일, 오직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이 사람 강한준이기에…….

한준은 그녀의 작은 볼을 커다란 손으로 감싸며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 그도 힘들었다고, 4년이라는 시간이 그에게도 지옥 같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그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이 그녀를 위하고 그 자신을 위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힘들게 살아낸 자신의 여자를 눈앞에 두고 보니 회한(悔恨)이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