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설아를 찾아온 고 회장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혼수상태에 빠진 쌍둥이 동생 대신 결혼식만 올리면 10억을 준다고.
동생의 존재조차 몰랐던 터라 놀라던 것도 잠시.
설아는 제 삶을 이어 가고, 동생을 살리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결혼식을 올린 뒤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준우가
예정보다 빨리 돌아오자 당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동생의 남편이 되어야 할 그가 자꾸만 예상 밖의 행동을 한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에…….”
“왜? 싫어?”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당황해서요.”
“남편이 예정보다 일찍 왔으면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니야? 신혼인데.”
그리고 설아의 마음도 자꾸만 가면 안 될 곳으로 향한다.
뽕시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