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은 기원전 145년에 태어나 기원전 86년경에 사망한 후한의 무제 때 활동한 역사학자였다. 그는 훌륭한 장수 임안(任安)이 전쟁에서 패배하여 탄핵을 받게 되자 그를 변론하다 사형을 언도받았다. 사형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은 배상금을 내거나 고환을 잘라 내는 궁형을 받는 길뿐이었다. 사마천은 가난했으므로 배상금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궁형을 선택했다. 당시의 정서는 궁형의 치욕을 선택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궁형을 선택한 이유는 사기(史記)를 완성하기 위함이었다. 그런 처절한 선택의 결실이 바로 사기(史記)였고, 그것은 지금까지 인류에게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전해져 오고 있는 것이다. 본 책은 사마천의 사기 중 열전을 발췌하여 재미있게 편집한 내용이다. 보다 심층적이고, 보다 재미있고, 보다 광범위한 인물들을 다뤄보려고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