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무 선생, 즉 손자(孫子)가 저술한 손자병법은 당대의 안녕보다는 자손들의 세상이 되었을 때 전쟁을 종식시키고 싸우지 않는 세상이 되어 있기를 염원하며 쓴 글이라고 본다. 그는 전쟁을 증오했다고 한다. 하지만 분열된 춘추시대에 전쟁은 아무리 계산을 해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절대강자에 의해 대륙이 통일되는 길밖에 없다고 본 것이 바로 손자의 역사인식이다. 절대강자는 물리적인 힘만 가지고는 될 수 없을 것이다. 당시만 해도 가장 과학적인 병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이고, 그래서 전장을 누비며 30년 세월 병법의 연구에 매진한 것이다. 무한경쟁의 이 시대에 많이 회자되는 블루오션이라는 가치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략전술을 가지고 세상과 호흡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