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놀란 표정 역시 매혹적이군.” 천부적인 요부의 기질을 가진 여자가 아니라면 쉬이 지어보일 수 없을 때 묻지 않은 표정. 하지만 가면 뒤에 숨긴 뜻은 너무나도 뻔했다. 치현은 그녀가 내내 바랐을 대로 자신 또한 필요한 여체를 바라던 대로, 그녀의 붉은 입술을 향해 고개를 내렸다. 살포시 문 그녀의 입술의 감촉은 부드럽고 촉촉했다. 도톰한 입술이 가진 탄력과 보들보들함이 한 번에 느껴지는 야릇한 감촉.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느낌은 표현하기 힘들만큼 아찔했다. 조금씩 약을 올리듯 입술을 스치는 자극에 유나는 몸을 움찔거렸다. 온몸이 뜨거워지고…. -------------------------------------------------------------------------------- 크로아티아의 작은 섬 코르츨라에서 만난 한국인 남자에게 이끌려 하룻밤을 지내게 된 유나. 마치 동화 같은 그런 만남이라고 생각했건만, 남자에겐 그저 화대를 주는 하룻밤에 지나지 않았다. 일방적인 상처만 받고 잊으려 하며, 한국으로 가 뮤지컬 배우가 되고자 하는 유나. 그렇게 노력을 기울여 어렵게 "에이브라"에 입단을 했건만, 하필이면 그 남자가 극단의 대표일 줄이야. “악연이라는 말, 처음으로 떠올리게 되네요.” “악연이라는 말은 좀 그렇군. 오히려 그때의 인연으로 당신이 이곳에 서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일 테니까.” 유나는 과연 뮤지컬 배우로서의 성공과 함께 차가운 남자 강치현의 사랑까지 손에 쥘 수 있을까? 공호의 로맨스 장편 소설 『애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