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숨결 추가외전

· 도서출판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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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채우지 못한 결혼생활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을 봐 주지 않았다. “날 사랑한다는 건 거짓이었나?” 차시언의 냉혹스러운 눈매와 잇새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은 잔인하도록 자신을 궁지로 몰아갔다. “날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가지려고 했다니.” 음색은 지독히도 낮고 중압감이 느껴졌다. 같은 아픔을 지녔으니 서로는 잘 살리라 생각했다. 각자 품어진 마음은 우습게도 전혀 어우러지지 못했다. “날 고통 속에 밀어 넣고 싶어 결혼한 거잖아, 강희주.” 애정과 증오. 그가 품은 감정은 대체 무엇일까. “시언 씨의 진심을 알고 싶어요.” 잘난 얼굴은 더욱 선명한 각을 이루며 조소가 어렸다. “내 옆에서 네가.” 순간은 숨조차 함부로 내쉴 수 없었다. “죗값을 치르라고.” 그를…. 사랑해서는 절대 안 되는 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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