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없이 자란 해선 기업의 막내딸 해세령.
지성과 미모까지 겸비했지만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남자 보는 눈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것.
쓰레기 같은 남자한테 푹 빠진 딸 아이를 위해
그녀의 부모가 생각한 방법은 정략결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해세령과 남매처럼 자라온 해선의 경호원 주건우와.
“잘 다녀와. 오빠. 퇴근하고 나면 이혼 서류 도장 찍어 줄 수 있어?”
어찌어찌 결혼하긴 했지만 이혼할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한 세령.
이혼당하는 방법을 모조리 시도해 보지만 주건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이혼하고 싶어서 미쳐 버릴 것 같던 세령은 결국 최후의 수단을 쓴다.
바로, 전 남자 친구에게 질펀하게 박히고 엉망인 꼴 그대로 집에 들어가는 것.
하지만 결과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 * *
“방금 전까지도 그 남자 좆에 박히다 오셨습니까?”
입 밖으로 빠져나갔던 좆이 다시 강하게 목구멍에 처박혔다.
동시에 발등이 딜도를 강하게 짓누르자 해세령의 머리는 새하얗게 변했다.
숨을 쉬는 걸 잊은 채로 수컷 냄새가 나는 음모에 얼굴을 파묻었다.
“어디까지 개발되신 걸까요. 아가씨가 이런 음란한 사람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웁, 후, 흐으윽.”
박혔든 말든, 개발당했든 그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지금부터 전 남친 따위 생각나지 않도록 자신이 개발시켜 줄 자신이 있었다.
어떤 조교를 상쇄하려면 그보다 더 큰 조교를 하면 되는 거라고 누가 말했던가.
“그 새끼가 안 해 본 게 있다면 제가 해 보고 싶네요.”
추삽질이 다시 시작되었다.
강차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