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성인이 된, 열 살이나 어린 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어머니의 손에 희성 물류를 쥐여드리기 위해서.
1년 반 안에 무조건 아이를 낳아야 하는 조건이었다.
“앞으로 내가 가임기일 때마다 할 거야.”
제 말에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얼굴이 볼만했다.
온갖 남자들과 뒹굴고 다녔던 자신과는 다르게 순수의 끝이었다.
“처음인 거 같은데 섹스하는 방법은 알아?”
“저, 책이랑 영상에서 배웠어요.”
“네가 배웠던 것대로 해 봐.”
그렇게 순백을 물들이는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바로 다음 날부터 그 생각을 후회하게 될 줄 몰랐다.
강차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