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에게 몸을 팔았듯이 이번엔 당신이 나한테 몸을 팔아.”
이안은 자신 앞에 놓인 금괴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왜 싫어? 이틀만 같이 있자는 내가 이기적이라서?”
“……아니, 할게. 좋아. 기꺼이 주인님이라고 부를게.”
단 이틀이라면, 자신이 남자를 사랑하게 된 것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 달콤한 시간이 지나면, 미련 없이 이 남자를 잊을 것이다.
호연은 그런 마음으로 이안의 손을 잡았다.
“혹시라도 남자와 자고 싶으면 나한테 전화해줘. 언제든지 날아와서 안아줄게.”
이안은 낮은 목소리로 가만히 속삭였다.
“그러니까 남자는 나하고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