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하라면 해서 2 (완결)

·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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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소꿉친구, 일상 로맨스, 쌍방 짝사랑

 

태어났을 때부터 서로의 옆집에서 살면서 쭉 같이 자란 하라와 해서.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의식하고 연인이 되지만 사귀고 난 뒤 어째서인지 둘 사이는 삐걱거리기만 한다.

 

추운 겨울, 해서는 하라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사귀기 전처럼 친구로 돌아가기로 하지만 마음은 전혀 친구가 아닌 두 사람.

그리고 서로의 마음은 꼭꼭 숨긴 채 시작된 동거.

 

 

“너 뭐하는 거야?”

씹새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하라가 짜증이 가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나야 말로 묻고 싶은 게 산더미다.

“넌 뭐하는 건데? 너 저 본부장이랑 무슨 사이야?”

“뭐?”

“사귀어?”

내 말에 하라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안 사귀어.” 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그런 눈으로 봐? 누가 봐도 좋아 죽겠다는 그런 눈으로?

“그럼 짝사랑이야?”

설마 싶어 물었는데 하라는 그저 입을 꾹 다물었다. 아닌 게 아니라 하라는 얼굴까지 살짝 붉히고 있었다. 미친, 헤어지고 6년 만에 좋아 죽겠다고 목매는 사람이 겨우 노말 씹새야?

“야, 나이 서른에 짝사랑이 하고 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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