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7번지의 비밀: 텅지앙의 망령

그래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요즘은 곰삭은 괴담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소재로 한 무서운 이야기가 많다. 학교, 회사, 군대, 지하철 등 낯익은 곳을 배경으로 하는 괴담은 그저 공포만 안겨 주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공포를 이겨 냄으로써 우리는 다시 일상과 마주할 용기를 얻게 된다. 

『447번지의 비밀』은 군대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많다. 이탈할 수 없는 특수한 환경과 작가의 빈틈없이 쏟아지는 스토리는독자들이 공포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긴장을 놓는 순간은 한 개의 단편이 끝났을 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