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르키덴 대공국의 공왕이자
광증을 앓는 나의 남편
루카스 데르키덴.
그는 광증으로 미쳤고 지금도 미쳐 가고 있다.
피폐하고 배덕한 잔혹 동화 속,
이 이야기는 흑막 남편이 나를 죽이면 끝난다.
그전에 남편을 구원하려던 내 욕심은 그와 나를 집어삼켰고,
그의 광증은 광적인 집착으로 번졌다.
“내가 인형으로 보여요?”
“저를 품고 사랑해 주어야 하는데…… 그깟 솜뭉치로 만든 인형과 비교될 바 없죠.”
“당신은 이미 나를 인형으로 보고 있잖아요!”
내 손과 발은 자유롭길 원하는데,
그는 나를 묶어 두길 원했다.
그의 집착은 내 목을 조르고,
내 몸을 그의 곁에 가둬 두기 시작했다.
하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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