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뭐라고? 날 사랑한다고? 너 뭔가 착각하나 본데, 난 너랑 섹스하고 싶은 거지 사랑하고 싶은 게 아니야. 난 너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야? 너 이러는 거 숨 막혀……. 우리, 그만 끝내자……. 너 나한테만 웃을 수 있는 여자 아니었어? 나한테만 장난칠 수 있는 여자 아니었어? 나한테만 사랑할 수 있는 여자 아니었어? 너, 낯선 사람들하고는 말 섞는 것조차 싫어했잖아? 그새 변한 거야? 날 사랑한다더니, 그새 그 마음 버린 거야? 너랑 헤어지면 너와의 섹스나 그리워 할 줄 알았어. 네 웃는 모습, 장난치던 모습이 그리워 질 줄은 정말 몰랐어……. 미치도록 그리워 질 줄은 그때는 정말……, 몰랐어. 네가 그 놈과 어울리는 거 싫어. 네가 그 새끼랑 잤다고 생각하면 돌아버릴 것 같아! 너 안 그랬지? 안 그랬지! 안 그랬지……. 내가 잘못했어. 정말 잘못했다. 한 번만 기회를 다시 주면 안 돼? 그러면 안 돼? 의지야……, 정말,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