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황후 에블린.
규율에 얽매인 황실과 완벽하지만 차가운 남편, 파비안.
모두에게 잊힌 채 서른이 넘은 나이에 죽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스무 살로 돌아와 있었다.
에블린은 황제를 향한 마음을 묻고, 자유를 택했다.
그녀의 배 속에 자라고 있는 선물을 깨닫지 못한 채.
“내 허락도 없이 불행을 자처하고, 또 멋대로 행복해지는군.”
그런데 1년 후, 우연처럼 파비안이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
“우리 인연은 다했으니…… 그만 잊어 주세요.”
“내가 그런 부탁을 들어줄 사람으로 보였던 건가.
모든 것은…… 내가 결정한다.”
깨끗하게 정리한 줄 알았던 인연이 다시 얽히기 시작했다.
무심하던 파비안의 두 눈이 에블린을 향해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로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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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나는 여왕이다
그 책을 끝까지 읽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