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이자 명상학교 수선재에서 명상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문화영이 낸 독특한 형식의 산문집. 저자가 명상을 하며 '선계에 있는 황진이'와 '텔레파시'로 나눈 대화를 기록했다. 지은이도 황진이, 문화영 공동 지음으로 되어 있는 점이 이채롭다. 저자와 황진이가 나눈 문답은 출생연도와 이름 등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시작해 기생이 된 동기, 가장 사랑한 남자 등 사랑관과 인생관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깊이있는 문답으로 이어진다. 황진이의 대중적 인기에 비해 황진이 개인의 인생에 관해서는 아직 해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저자는 바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인간 황진이의 면모에 대해 선문답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풀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