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이로운 최소한의 환경수업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는 일상 속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고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과학 덕분에 납을 비롯한 여러 독성물질의 유해성을 밝혔고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도 사용이 중지되었으며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들을 개발해가고 있다. 그런데 과학이 하는 일은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기후변화는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탄소식민주의, 공해수출, 탄소금융시장 등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전방위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때 과학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을 제공한다거나 탄소자본주의 시스템 내의 새로운 통화인 탄소 배출권을 누구나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기후위기가 만든 거대한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한다. 과학은 단순히 착한 소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금의 문제들 그리고 앞으로 생겨날 새로운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최소한의 선택인 것이다.
『나를 위한 첫 번째 환경수업』은 이러한 과학의 눈을 통해 환경오염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을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과 달라서, 환경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너무 복잡해서 많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삶은 환경과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 과학과 환경지식은 미래의 필수 교양이다. 『나를 위한 첫 번째 환경수업』과 함께 새롭게 환경을 공부하며 똑똑한 지구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저: 황동수
해양환경학자.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포항공대에서 화학공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이후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산타바버라캠퍼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지냈다. 화학공학을 전공하면서는 주로 해양 생물의 생체모사를 연구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연구자로서 해양에 흡수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스타트업 블루카본 CEO와 커피 찌꺼기나 왕겨 등 버려지는 소재를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친환경플라스틱 제조사인 에이엔폴리 CTO도 겸직 중이다. 세 아이가 모두 아프다 보니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에 민감한 편이며 자연스레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석탄 사회』(공저) 등이 있다.
저: 황지영
18년차 출판 기획편집자. 인문, 과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교육서를 만들고 있다. 책을 만들면서 모르는 것을 발견하고, 모호한 것을 선명하게 알게 되는 과정, 그것을 모두가 이해할 만한 언어로 가다듬는 일련의 여정을 좋아한다. 어릴 때는 백과사전과 과학전집을 끼고 살았고, 청소년기에 는 해외 문학, 대학교 때는 심리학에 심취했다. 현재 초등학생인 딸이 태어나면서부터는 아이들의 교육과 사 회의 변화에 주목해왔다. 내 아이가 살아갈 세계의 위기, 위기를 타개해온 과학 이야기에 이끌린 결과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과학 책을 함께 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