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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룡의 나라 호연국 호연국 황실의 핏줄에는 백룡과 얽힌 신탁이 있는데……. 황태자의 반려로 태어났으나 사내로 키워진 여인 비랑 하늘을 속인 죄 탓에 함부로 연심을 품지 못하고, “네가 무엇이든 나는 상관없이 너를 가슴에 품을 것이다.” 비랑이 다른 남자에게 웃어 주는 것이 불쾌한 황태자 아진 그는 비랑이 자신의 유일한 반려라는 증거를 찾아내는데……. “왜, 사내끼리는 연정을 품으면 안 된다 하더냐?” “하나 폐하, 그것은 금단이옵니다.” “그 금단, 내가 한번 깨어 보련다.” 싱긋이 말려 올라간 아진의 입술이 위험한 빛깔로 물들었다. 그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비랑의 입술을 삼켰다. 벗어날 수 없는 상태로 그의 품에 감금당한 비랑의 입술이 황제 아진의 입술에 먹혀 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나 비랑은 아진이 이리하리란 것을 그가 다가서는 순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그가 자신을 안을 것이고 입을 맞추리란 것을. 하지만 알고도 피할 수 없었다. 아니, 피하지 못했다. 그의 입술이 너무 매혹적으로 보여서, 그 입술을 취하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피어올라서.
نبذة عن المؤلف
커피를 물마시듯 흡수하는 안드로메다에서 추방된 외계인. 로망띠끄, 아이작가에서 연재중이며 현재 ‘오아시스를 찾다.’ 지하셋방에 거주 중. 〈출간작〉 월야 애 묻히다. 내 생애 최고의 스폰서. 루의 디저트. 불량식품 증후군. 지독하게 때론 가슴 시리게 〈출간 예정작〉 나는 이별이 참 좋다. 삐딱선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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