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레잇

·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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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경험 전무 그녀! 흉부외과 레지던트 여래향. ‘시베리안 갓도그 해빙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되는데. 서인대학병원 흉부외과 만찢남 치프 김시우. 메스보다 날카로운 독설을 일삼는 ‘시베리안 핫도그’ 그의 얼음 같은 심장을 녹일 수 있을까? 너로 인해 뛰는 나의 심장 박동 하트레잇! “치, 치프 선생님.” “그래. 나 네 치프야. 그거 알면.” “좋, 좋아합니다.” 느닷없는 래향의 고백에 의국 안이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 조금씩 천천히 치프의 마음에 봄을 선사하자던 작전이 래향의 돌발고백으로 인해 오히려 된서리를 맞게 생겼다. 꿀꺽. 누군가 침 삼키는 소리가 고요를 뚫고 들려왔다. 시우의 눈빛이 차게 식었다. 그가 래향의 손을 가차 없이 걷어냈다. 그러곤 그녀의 뒷덜미를 잡아 의국원들이 볼 수 있게 의국 안쪽으로 돌려놓았다. 의국원들의 참혹한 눈빛에서 래향은 뭔가가 잘못 되었음을 직감했다. 너무 성급했나? 시우의 시린 포스에 의국원들이 눈만 동그랗게 뜬 채 그를 응시했다. 그가 차게 내려 깐 눈으로 자신의 손에 들린 래향을 쏘아보았다. 적막한 가운데 그의 입이 작게 달싹여졌다. “이거. 당장 분리수거해.”

About the author

커피를 물마시듯 흡수하는 안드로메다에서 추방된 외계인. 로망띠끄, 아이작가에서 연재중이며 현재 ‘오아시스를 찾다.’ 지하셋방에 거주 중. 〈출간작〉 월야 애 묻히다. 내 생애 최고의 스폰서. 루의 디저트. 불량식품 증후군. 지독하게 때론 가슴 시리게 〈출간 예정작〉 나는 이별이 참 좋다. 삐딱선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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