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달아나면 몇 배로 받아 낼 테니까 각오하고 시작하는 게 좋아.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지키다 쫓겨나 경주의 한 미술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우진은 어느 봄, 만개한 매화나무 아래서 오드아이를 가진 한 여자를 만난다. 그를 알고 있는 듯한 그녀는 자신을 김지수라 소개하고, 그는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 후, 새 학기 첫 수업에서 지수가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인 것을 알게 된 우진은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자신을 응시하는 그녀에게 빨려들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복잡해진 마음으로 수업을 마친 우진에게 지수가 다가와 그의 누드모델이 되어 주겠다고 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