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건 모두 가져야만 했고, 태어나 여태 그래왔던 그. HM그룹의 후계 서열 1위 황태자 민도경. 그런 그에게 단 한 번도 원한 적 없던 아내가 생겼다.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결혼이었다.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여자를 찾았다. 새엄마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결혼을 해야만 했던 그녀. 가진 것도 자존심도 없는 이채아. “원하는 걸 얻으려면 그만한 값어치를 해야지.” “난 아무것도 줄 수 있는 게 없어요.” “있잖아. 네가 가진 단 하나.” “……몸을 말하는 건가요?” “섹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걸 원해.” 아이. 그가 바란 건 아이였다. 하지만, 그조차도 몰랐던 것 같다. 자신이 그녀와의 섹스로 인해 어떤 걸 더 간절히 원하게 될지.